지난 20일 리버풀 구단은 홍보 영상 썸네일에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사용했습니다.
일본 선수인 미나미노의 영입을 공식 발표한 날 영상이 게시되면서 논란은 증폭됐습니다.
곧바로 국내 팬들의 항의가 쇄도했고, 리버풀 구단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사과문은 구단 홈페이지가 아닌 소셜미디어에만 게시됐고, 그마저도 한국 IP에서만 보이게 설정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욱일기의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한 채 한국 팬들의 비판만 피하면 된다는 꼼수로 해석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리버풀이 카타르에서 열린 클럽 월드컵 정상에 오른 직후 구단 계정엔 욱일기가 또 등장했습니다.
우승컵을 손에 든 리버풀 클롭 감독 그림 뒤로 욱일 문양을 넣었습니다.
한국 팬들의 눈을 피해 일본 계정에만 올렸습니다.
욱일기 관련 사과문을 올린 지 딱 하루만입니다.
국내 팬심은 분노로 들끓었습니다.
전범기와 리버풀을 합친 '전범풀'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지지 철회를 선언했습니다.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습니다.
유럽 축구에서 욱일 문양을 사용한 일본 선수에 대한 홍보는 비단 리버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년 도쿄올림픽에선 IOC의 묵인 속에 욱일기 응원이 허용됩니다.
전문가들은 침략 전쟁의 상징인 욱일기를 잘 모르는 서양 세계에 진실을 알릴 기회라면서 우리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합니다.
취재기자 : 김재형
영상편집 : 김희정
그래픽 : 황현정
자막뉴스 : 윤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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